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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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정, 웹 프로그램 활용 새로운 추상 사진 세계 열었다

경찰인재개발원 초사갤러리 개인전 ‘Rhapsody’ 세간 이목 집중
다중촬영 여러장 사진 포토샵으로 합성 감정 이입, 새로운 작품 세계 열어

다양한 사진을 다중노출 등의 방식으로 촬영하고, 여러 사진과 그림 등을 컴퓨터 웹 프로그램을 활용해 합성하는 방법으로 추상적 사진작품 세계을 열고 있는 작가 조미정이 주목받고 있다.

 

조 작가는 국립경찰인재개발원 초사갤러리에서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초대 개인전 ‘Rhapsody’를 열고 있는데, 그의 새로운 창작 세계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킨 것이다.

충남 아산 초사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조미정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카메라로 여러 인물과 사물, 물고기 등 생물을 다중 촬영 한 후, 포토샵 등 웹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신만의 감정을 이입시키는 콜라주(Collage)를 통해 독특한 사진작품으로 탄생하는데 독특한 작품 세계가 인정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작가는 "장르는 표현 방식일 뿐 예술은 국경도, 완성도 없다고 생각한다. 계속 성장할 뿐이다. ‘Rhapsody’는 형식적 구조가 없이 강렬한 감정들을 표현한 자유로운 느낌의 악곡이다. 이 형식을 빌려 나의 감정을 노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악(플룻)을 전공하고 시를 쓰며, 10년전 사진 창작을 시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사진 창작예술을 인정받으면서 2021년 제41회 국제현대미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올해 여름에는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 위치한 MEWS Gallery에서는 해외전시를 선보였다.

조미정 작가 초사갤러리 전시 작품.

평론가들과 관람인들은 조미정의 사진 작품에 대해 ‘삶의 환희·기쁨·우수·비애·회환 등의 감정들이 추상화된 사진에 응축돼 있으며, 마치 사진과 음악이 어우러져 유영하는 것으로 느껴지며 심연 속에서 한줄기 맑은 음악이 정적을 깨우는 듯 신비롭다”고 평가했다.

 

조 작가는 "음악에서 음표는 다른 음표로 연결될 때 곡 완성의 시작점이 된다. 우리의 삶이 언제나 행복한 일상으로만 채워진 것이 아니듯, 음표 하나로만 존재한다면 곡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음표는 상행, 하행 또는 교차 등등 각 성부의 구성으로 하나의 곡이 완성된다. 이처럼 내가 걸어가는 길 위에 흩어진 음표들 즉 희로애락을 오선지에 그려가듯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