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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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해안 물고기 폐사·작업자 피폭…정부 “우리 국민 안전에 영향 없다”

정부 “오염수→처리수 변경 요청 소강 상태…좀 더 지켜보는 단계”
日오염수 4차 방류 내년 2월 하순 개시…17일간 7800t 처분

정부는 18일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 폐사 사건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 결과, 우리 국민의 안전에 영향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설명하는 박구연 국조실 1차장. 뉴시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수산물은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거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오염수 방류 이전인 올해 2월에도 일본 니가타현에서 산소 부족에 의한 정어리 집단폐사가 발생한 적이 있고, 같은 원인으로 정어리가 집단 폐사한 사례는 미국, 칠레,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며 “지난 7일에 가장 근접한 한 4~5일 기준 결과가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 등 일각에선 정어리 폐사의 원인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의문을 제시했다. 

 

박 차장은 정어리 폐사와 오염수 방류의 연관성에 대해선 “현지에서는 과거 사례 등에 비춰 저수온이나 산소 부족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 이전인 올해 2월에도 일본 니가타현에서 산소 부족에 의한 정어리 집단 폐사가 발생한 적 있다”고 전했다.

 

또 “같은 원인으로 정어리가 집단폐사한 사례는 미국이나 칠레,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여러 차례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차장은 지난 11일 후쿠시마 원전 제2호기 폐로 작업 중 발생한 피폭 사고에 대해서도 “의사로부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오염수 누출이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용어 변경 문제 관련해선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는 단계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관련 질문에 “명칭 변경에 여러 의견이 있고, 하반기 들어 수산물 소비 등을 보면 국내 어민 피해가 확산하지 않는 등 큰 우려가 없다 보니 처리수 변경 요청 목소리가 많이 소강상태”라며 “정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마유즈미 토모히코 도쿄전력 대변인은 지난 1일 일본 외교부 공동취재단과 만나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를 하지 않은 ‘오염수’와 처리를 한 ‘처리수’를 구분해서 사용해줬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4차 해양 방류를 내년 2월 하순에 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1∼3차 방류와 마찬가지로 4차 방류 시에도 17일간 오염수 약 7800t을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로 내보내게 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