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19일 오전 인천시 송도에 위치한 아암물류2단지에서 ‘인천세관 통합검사센터(이하 통합검사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부지 3만평(99,063㎡), 연면적 1.5만평(50,694㎡)에 달하는 통합검사센터 신축 사업은 총사업비 1,230억원이 투입된 관세청 역대 최대 규모의 건축사업으로, 이번에 2018년부터 5년간 진행돼 온 사업을 마무리하고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인천내항을 친수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에 따라 인천항의 물류 기능이 내항 중심에서 신항과 남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기존 세관검사 시설은 내항에 흩어져 있고 노후되어 매년 증가하는 수입 컨테이너와 해상특송 물량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렀고, 이에 관세청은 그동안 통합검사센터 신축을 계획하고 차분히 준비해 왔다.
인천항에 흩어져 있던 기존 세관검사시설을 통합·이전한 통합검사센터는 ‘컨테이너검사센터’, ‘우범화물(관리대상화물) 집중검사장’, ‘해상특송물류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컨테이너검사센터에는 컨테이너검색기를 기존 2기에서 추가로 2기를 신규 도입해 검색량을 2배가량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으며, 선별된 우범화물을 개장해 검사하는 관리대상화물 집중검사장의 면적은 기존보다 86% 넓어져 증가하는 물량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전자상거래 물품을 처리하는 해상특송물류센터에는 X-Ray 라인을 기존 6개에서 11개로 확대하고 자동분류설비를 도입해 연간 처리 물량이 종전 1천2백만 건에서 2천2백만 건으로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상특송물류센터는 대규모 자동화 설비가 설치되는 만큼 물류와 통관에 지장이 없도록 관련 업계와 협력해 업무처리 안정화 기간을 충분히 가진 다음 내년 1월 중에 본격 가동될 방침이다.
관세청은 이번 통합검사센터 구축을 통해 수출입 화물의 신속 통관을 지원하는 한편, 수출입 기업과 지역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통합검사센터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인천신항이 가진 물류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를 절감함으로써 인천항의 물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통합검사센터가 위치한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는 인천항만공사가 지정한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으로, 향후 통합검사센터와 특화구역 내 입주업체 간의 연계를 통해 고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검사센터는 마약 폭발물 탐지기, 방사능측정기, 안전성 분석장비 등 최첨단 장비들을 갖추고 있어 마약, 총기류, 불법 식의약품 등 국민건강 및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인천세관 통합검사센터가 위치한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는 전국 최초로 전자상거래 업종 특화 목적으로 지정된 종합보세구역으로, 이번 통합검사센터 구축을 통해 전자상거래 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히며, “앞으로도 관세청은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관세행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물품의 국내 반입을 적극 차단하고 국가 번영을 위한 지원책을 지속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