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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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건강키움밥상’ 세계화 도전장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 연말 100억 전망
해외박람회 참가… 美 홈쇼핑서 러브콜

2021년 인증제 도입해 소비자 신뢰 확보
친환경 전환·수출 교육 등 컨설팅 호응

전북 군산시 로컬푸드가 지역을 넘어 전국·세계 먹거리 시장으로 진출하는 등 급성장하면서 농가 가계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는 내년에는 ‘로컬푸드 어린이 건강키움밥상’ 사업과 글로컬 푸드로 발전시키기 위한 바이어 초청 행사 등을 진행해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19일 군산시에 따르면 로컬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직매장 매출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4년 옥산농협을 시작으로 올해 문을 연 군산로컬푸드복합센터까지 5곳이 운영 중인데,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총매출이 84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이면 1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직매장 개장 첫해 매출 14억7000만원에 비해 5.8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참여 농가도 첫해 212곳에서 올해는 835곳으로 4배 늘었다.

전북 군산시 로컬푸드 생산업체들이 지난 달 12일 미국 LA에서 열린 농산물우수상품엑스포에 참가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군산시 제공

군산 로컬푸드는 지역 내 순환을 넘어 자매도시인 경북 김천시, 서울 은평구 등 타지역과 농수특산물 교류 판매전 등을 마련해 판로 확대와 지역 간 상생을 꾀하고 있다. 해외 박람회에도 참가해 농특산품 생산 5개 업체가 1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로컬푸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내 홈쇼핑 업체 2곳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군산시는 로컬푸드 성장 동력으로 소비자 신뢰를 꼽는다. 출하자 교육과 출하 전·유통단계 잔류농약 검사 지원 등으로 농산물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확보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계한 현장 체험활동으로 소비자가 직접 로컬푸드를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해 신뢰성을 높였다. 로컬푸드 출하자를 위한 기본 소양과 역량 강화 교육도 연간 20회씩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교육을 세분화하고 친환경 교육 등 단계별 심화 교육을 추가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도입한 로컬푸드 인증제 또한 타지역과 차별화를 위해 5단계로 세분화해 안전한 먹거리를 넘어 환경을 지키는 친환경 로컬푸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군산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새들군산’ 도입, 온라인 판매 택배비 지원 등을 통해 우수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농특산물 생산 농가가 해외 시장 개척에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수출 교육과 바이어 응대법 등에 관한 전문가 컨설팅을 함께 진행하며, 해외 박람회 참가비와 물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