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이 갑작스럽게 치솟은 아이의 위급 상황을 부모에게 재빨리 알린 당뇨 탐지견의 활약이 화제를 모았다.
19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 중인 샤넌 보그스는 반려견 스파이 덕분에 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지난 달 TV를 시청하던 부부의 앞에 스파이가 나타나 안절부절 못하며 짖기 시작했다. 이에 보그스는 스파이가 보내는 신호가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스파이는 훈련을 받은 당뇨병 탐지견이었기 때문.
당뇨 탐지견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에 따라 나타나는 신체의 화학적 변화에 따른 특정 냄새를 감지하도록 훈련 받았다. 이외에도 당뇨병 환자에게 주스 및 포도당을 건네거나, 주변인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술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제1형 당뇨를 진단 받은 딸 래린은 잠든 사이 고혈당 위험에 빠졌다. 스파이는 그에게 좋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음을 인식하고, 소리를 통해 부부에게 신호를 보내 래린이 자고 있는 침실로 안내했다.
보그스가 서둘러 래린의 혈당을 측정한 결과, 수치는 338mg/dL로 매우 높았다. 당뇨병 환자의 취침시 평균 혈당 범위안 90~150mg/dL를 훌쩍 넘는 수치였다.
보그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번에 새로 설치한 혈당 모니터기도 잡아내지 못했던 고혈당을 스파이가 후각으로 알아채 래린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보그스 가족은 “스파이의 코는 항상 알고 있다. 심지어 딸이 자고 있을 때도 안다. 스파이는 우리에게 큰 축복이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