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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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술닷컴, ‘믹솔로지’ 트렌드가 이끈 ‘2023년 전통주 소비 리포트’ 제시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운영하는 전통주 커뮤니티 '백술닷컴'이 2023년 회원 및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통주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2024년 전통주 시장을 전망하는 소비 리포트를 공개했다.

 

올 한 해 가장 대표적인 전통주 트렌드를 꼽자면 단연 ‘믹솔로지(Mixology, 술과 여러 종류의 음료 등을 섞어 만든 칵테일 또는 문화)’다. 실제 백술닷컴의 증류주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80%가량 증가했다. 주종별 매출 구성비도 소주/증류주가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했으며, 막걸리는 37%, 약주 및 청주는 14%, 와인 등 기타 주류가 9%로 그 뒤를 이었다. 전통주 중에서도 비주류에 속해 있던 증류주 소비가 하이볼 등의 인기 영향으로 크게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젊은 2030 세대 소비자들의 전통주 시장 유입 확대도 매우 고무적이다. 올 한 해 백술닷컴의 방문자 수는 전년비 62%가량 늘었으며, 신규 가입자 수는 무려 1,100% 이상 크게 증가했다. 세대별 회원 비중 역시 2030 세대 비율이 작년 55%에서 올해 60%로 5%가량 상승했으며, 40대가 26%, 50대 이상은 14%를 차지했다. 우리술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젊은 소비자층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전통주의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오프라인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것도 새롭게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백술닷컴 내 검색 키워드 데이터를 살펴보면, 양조장과 상품명을 정확히 검색하는 비중이 88%에 이를 정도로 우리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 한 해 가장 많이 검색된 주류 키워드는 △백걸리 △골목막걸리 △지란지교 순이었으며, 주류를 제외한 키워드로는 △선물하기 좋은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의 순으로 많이 검색됐다. 나를 위한 주류 구매 외에도 특별한 날 가족, 지인 등을 위한 선물용으로 전통주를 구매하는 비중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 한 해 큰 인기를 얻었던 전통주의 인기는 2024년에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전통주 산업 규모는 2020년 627억 원, 2021년 941억 원, 2022년 1629억 원으로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막걸리에 편중되었던 시장이 숙성 증류주 등으로 많이 개편되고, 하이볼과 같은 ‘믹솔로지’ 트렌드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통주 시장 전망이 밝다는 평이다. 최근 국내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위스키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처럼, 향후 전통주도 더욱 다채롭고 고급스럽게 소비될 것이라고 백술닷컴은 전망했다. 

 

한편 백술닷컴은 400여 종이 넘는 우리술의 전문적인 제품 정보와 전문가 시음평을 제공하고 있으며, 플랫폼 수익을 없애고 최저가 판매 및 양조장 직입점을 통해 소비자와 양조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등 우리술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백술닷컴을 통한 전통주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509%p 증가했으며, 입점 양조장의 매출은 최소 3배에서 많게는 12배까지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백종원 대표는 우리술에 대한 애정을 담아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가 쉽고 친절하게 우리술의 정보를 알 수 있는 ‘백종원의 우리술’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백술닷컴 관계자는 “올 한 해 ‘믹솔로지’ 트렌드를 중심으로 전통주의 소비와 카테고리 확대가 동시에 이뤄져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젊은 층의 유입으로 우리술에 대한 인기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술닷컴은 소비자들이 더 다양하고 폭넓게 우리술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전통주 산업과 새로운 콘텐츠, 이벤트를 지속 기획하며 소비자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