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금감원 ‘분식회계 혐의’ 류긍선 대표 조사

감리위원회 상정 유력 검토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압색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혐의로 류긍선 대표가 최근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내년 초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건에 대한 감리를 마무리하고 감리위원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류 대표는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금감원 조사를 받았다. 류 대표는 이 자리에서 매출 부풀리기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금감원은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사업 과정에서 자회사 케이엠솔루션을 통해 운수회사에 운임의 약 20%를 로열티로 받았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임의 16~17%를 광고 노출과 데이터 노출 등 대가로 운수회사에 돌려줬는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제외한 운임 수수료 수익 20%를 매출로 계상했다. 금감원은 수수료 수익에서 운수회사에 돌려주는 비용을 뺀 3~4%를 매출로 계상해야 한다고 보고 감리를 진행 중이다.

 

류 대표 측은 운수회사와 두 계약이 별도 계약이기 때문에 회계상 다른 매출로 처리했다고 주장했지만, 금감원은 두 계약이 운수회사를 상대로 함께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일명 배터리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작가가 미공개 정보를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포착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은 박 작가가 지난해 8월 금양 홍보이사로 재직할 당시 콩고 리튬 현지 자원개발회사와 업무협약(MOU) 체결 추진 소식을 선 소장에게 전달했고, 선 소장이 이를 토대로 금양 주식을 매수해 7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승진·이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