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를 벗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앞으로의 행보를 알렸다.
지드래곤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중에는 무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자신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듯 쓸어 올리는 지드래곤의 흑백사진도 포함됐다.
다른 사진에는 ‘지드래곤 가디언즈 오브 데이지(G-DRAGON Guardians Of Daisy)’라는 글이 담겼는데 데이지는 지드래곤이 설립한 패션 브랜드를 상징하는 꽃이다.
그는 글에서 “이번에 직접 만나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아쉽다. 새로 맞이하는 한 해에 어떻게 인사를 드릴까 나의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고민이 많았다”며 “알고 계신 것처럼 최근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지나며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됐다. 뉴스를 보며 한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여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명 중 한 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새 목표를 다시 한번 밝혔다.
새 소속사 이전과 관련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다”며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고마움을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지드래곤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드래곤의 행보를 전했다. 지드래곤은 당시 기자회견에 불참했지만 손편지를 통해 마약 근절 관련한 재단 설립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