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는 성남 제일로로 시속 10.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도 가운데 평균 통행속도가 가장 낮은 곳으로 고속도로는 수도권 제1순환선 서운JC~중동IC 구간(일산 방면), 도시고속도로는 분당수서로 백현사거리~수내사거리 구간(용인 방면)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 대부분은 매년 평균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한국도로공사, 국가교통정보센터, 시·군 지자체 등 관련 기관 연계 정보를 분석한 자료에선 도내 지방도 가운데 성남 제일로 중앙시장사거리~수성교앞 구간(서울 방면)이 평균 통행속도가 가장 낮았다.
이어 헌릉로 복정고앞~복정역 구간(성남 방면 시속 13.1㎞), 제일로 수성교앞~중원구청사거리 구간(서울 방면 시속 13.2㎞), 제일로 중앙시장사거리~가천대역삼거리 구간(분당 방면 시속 13.8㎞), 제일로 가천대역삼거리~중앙시장사거리 구간(서울 방면 시속 14.1㎞) 순이었다.
성남시 원도심의 제일로 5개 구간을 포함한 성남시 관내 6개 구간이 지방도 체증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고속도로는 수도권 제1순환선 서운JC~중동IC 구간(일산 방면)의 평균속도가 시속 45.4㎞로 가장 느렸다. 이 구간은 2021년 시속 58.7㎞, 2022년 51.6㎞로 갈수록 평균속도가 떨어졌다.
고속도로 평균 통행속도 하위 10위권에는 수도권 제1순환선이 6개 구간, 제2경인선이 3개 구간 포함됐다. 다만 제2경인선의 경우 방음터널 화재로 3개월여 통행이 제한된 영향 때문으로 추정된다.
도시고속도로는 분당수서로 백현사거리~수내사거리 구간(용인 방면 시속 23.4㎞), 국도는 39호선(안산~서울) 부천IC~산업길사거리 구간(안산 방면 시속 11.9㎞), 국가지원지방도는 서오릉로 성사동사거리~운당역앞(고양 방면 시속 11.9㎞)이 평균속도가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도시고속도로는 분당수서로 7개 구간, 국도는 39호선 8개 구간이 각각 정체도로 10위권에 들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통행속도는 도로 구조나 통행량뿐만 아니라 신호체계의 영향도 받는다”면서 “교통정책 수립과 우회도로 정보 제공을 위해 매달 통행속도를 분석해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