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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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선물했다는 책 '모비딕'… 깜짝 베스트 셀러

23일 주요 온라인 서점 1위 등극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을 예비 고등학생에게 선물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 지명자가 선물한 모비딕은 23일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실시간 인기 도서 순위 1위를 기록했고, 24일에도 오전 11시 기준 교보문구 실시간 HOT 5위, YES 24 실시간 베스트 2위에 각각 올랐다.

 

앞서 한 지명자의 팬카페 ‘위드후니’ 게시글에 따르면, 한 지명자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수락하고 법무부 장관 사퇴 의사를 밝혔던 지난 21일 예비 고교생과 어머니가 선물한 십자수 작품과 편지에 대한 답례로 소포를 보냈으며 그 소포에는 허먼 멜빌의 책 ‘모비딕’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한 지명자는 책 앞장에 ‘정성스런 선물 고맙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제가 오늘 법무부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건강하세요'라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남겼다. 한 지명자는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전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모비딕’을 꼽은 바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예비 고등학생에게 보낸 책과 친필편지. 뉴시스·한동훈 지명자 팬카페 '위드후니' 캡처

게시글을 작성한 '예비 고1 학생'은 “법무부에서 마지막으로 일한 날, 바쁜 와중에도 메시지를 적어서 보내준 것”이라며 “장관님의 팬을 생각하는 마음, 넓게 봐서는 국민을 생각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비딕은 미국의 작가 허먼 멜빌이 1851년 쓴 소설이다. 한국에서는 ‘백경’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모비딕은 소설 속에 나오는 흰 고래의 이름이다. 모비딕에게 한쪽 발을 잃은 늙은 선장 에이하브가 모비딕을 잡기 위해 선원들을 이끌고 추격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1820년 11월 20일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포경선 ‘에식스호'가 커다란 향유고래에 받혀 침몰한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됐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