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새벽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25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50분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서 30대 남성 박모씨와 임모씨, 신원 미상의 70대 여성 등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남성 1명은 불이 난 세대 위 4층에서 추락했고, 다른 2명은 계단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은 새벽 5시4분쯤 소방서 전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아침 6시36분에 큰불을 잡았다. 이후 2시간여 지난 8시40분쯤 불이 모두 꺼졌다.
이번 화재로 사망 2명과 중상 1명, 경상 28명 등 총 31명이 다친 것으로 현재 집계됐다. 28명은 대피 과정에서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중 20여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방청 관계자는 “경상자의 경우 현장에서 병원 후송되지 않았거나 연기흡입 뒤 추후 증상을 호소할 수 있어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아파트 3층의 한 세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