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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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전국 첫 대학생 전학년에 ‘반값 등록금’

부모가 지역에 주소 둔 학생 대상
4개 분야 2182명에 20억원 지원
수혜자 후원금 기탁 등 선순환도

전북 부안군이 지역에 연고를 둔 모든 대학생에게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는 ‘반값 등록금’을 실현했다.

25일 부안군에 따르면 지역 장학재단인 근농인재육성재단을 통해 부모가 이 지역에 주소를 둔 대학생 전원에게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했다. 지역 모든 대학생에게 반값 등록금을 지원한 것은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 사례다.

장학금은 정규 대학을 비롯해 고등교육법에 따른 방송통신대학·사이버대학, 비진학 창·취업생 등 4개 분야에 걸쳐 2182명에게 20억원을 지원했다. 등록금 면제자도 소득 구간에 따라 생활비로 1인당 최소 30만원까지 지급했다. 대학생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창·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1년 치 반값으로 200만원 이내로 지원했다.

반값 등록금은 2017년부터 대학 1학년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이를 2학년으로, 2020년에는 3학년으로 각각 확대했다. 이어 이듬해는 4학년 1학기로 지원 대상을 넓혔고 지난해는 1~3학년은 1학기, 4~6학년에 대해서는 2학기까지 지원하는 등 수혜의 폭을 지속해서 확대했다. 반값 등록금 수혜자 중에는 졸업 뒤 보은의 의미와 후진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후원금을 기탁해 장학금 지원 사업의 선순환에 도움을 주고 있다.


부안=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