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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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최전방 찾아 "적 도발시 즉각 보복대응하고 보고는 나중에"

육군 제5보병사단 방문…병사들과 간담회 갖고 함께 오찬도
초급 간부들 만나 "첨단무기도 중요하지만 교육·훈련·후생·복지가 더 중요"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연말연시를 맞아 중부전선에 있는 경기 연천군 육군 제5보병사단 '열쇠부대'를 방문, 군사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사단 전망대에서 군사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고 "도발을 당하면 즉각 보복 대응하고 나중에 보고해주길 바란다. 선조치 후보고"라며 "적의 도발 의지를 즉각 현장에서 단호하게 분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제5보병사단을 방문해 경계 초소 시찰·간담회·오찬 등 일정을 마친 후 떠나며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28/뉴스1

그러면서 "국민은 여러분이 강력한 힘과 결기로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헌법에 침략과 선제 핵 사용을 명시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나라다. 그들은 자기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언제든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며 "여러분의 만반의 대비 태세를 보면 걱정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장병들이 군 복무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며 병의 봉급 인상, 당직 근무비 인상, 전방에 복무하는 초급 간부들의 수당 인상 등 복지를 충분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5사단은 6·25 전쟁 당시 피의 능선 전투, 가칠봉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자랑스럽고 역사적인 부대"라며 "추운 날씨에도 철통같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부대 방문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동행했다.

대기하고 있던 30여명의 군 장병은 윤 대통령이 들어서자 일어서서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윤 대통령은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제5보병사단을 방문해 경계 초소 시찰·간담회·오찬 등 일정을 마친 후 떠나며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28/뉴스1

윤 대통령은 미군 병사들에게도 "최전방에서 굳건한 한미 연합체제가 가동되는 것을 눈으로 보게 돼 든든하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병영 식당에서 장병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식판에 직접 닭강정·너비아니 구이·순두부 해물찌개 등 반찬을 담아 장병들과 담소하며 식사했다.

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여러분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 왔다"며 "여러분이 최전방을 잘 지켜준 덕분에 우리나라도 경제와 외교,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대 관측소(OP)를 찾아 병사 및 초급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근무 여건 전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병사들에게 "군 생활이 인생에서 큰 경험과 힘이 될 것"이라며 "가장 강력한 전투력은 고급 무기체계 이전에 전우애에서 나온다"고 조언했다.

초급 간부들과 만나서는 "첨단 무기도 중요하지만,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교육·훈련·후생·복지가 군 전력에 더 중요한 요소"라며 "직업군인을 택한 여러분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제5보병사단을 방문해 중대 관측소(OP) 내 생활관에서 병사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28/뉴스1

윤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실전적 교육훈련 여건 보장을 주문하면서 "잦은 훈련을 통해 무기체계에 친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사단 복지회관으로 이동해 군 간부 및 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군 가족이 행복하게 지내야 국방이 더욱 든든해진다"며 육아·거주·의료 등과 관련해 군인 가족이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후 참모진에게 조속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