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이선균에 3억5000만원 뜯어낸 유흥업소 女실장이 ‘협박범·해킹범’까지 1인 3역?

女실장에게 해킹범으로 지목된 작곡가 정다은, 디스패치에 "혼자 망상한 듯"
고(故) 이선균, 유흥업소 여실장. 뉴스1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진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이 해킹범으로 지목한 작곡가 정다은이 이를 부인하며 입장을 표했다.

 

지난 28일 디스패치는 이선균을 협박했던 유흥업소 여실장 A씨와 지인이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그가 해킹범이자 협박범 등 1인 3역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약 전과 6범인 A씨는 함께 일하는 업소 동생인 이모씨의 남자친구 신모씨의 입을 막기 위해 예술가 전모씨에게 돈을 뜯어내려 했다. 하지만 전씨의 자수로 계획이 틀어져 타깃이 바뀌었다.

 

당시 A씨는 정다은을 해킹범으로 추정하며 “정다은이 해킹을 배웠다. 정다은 무리가 내 폰을 해킹해 협박을 한다”고 지인들에게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 28일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A씨가 해킹을 당했다고 호소할 무렵 정다은은 교도소에 있었다.

작곡가 정다은 인스타그램 갈무리

 

또한 정다은은 디스패치 측에 “제가 코딩을 독학해서 어플을 만들었다”며 “그래서 A가 나를 해커라고 망상한 것 같다. 해킹했으면 부자됐지, 저는 XCODE 켜놓고 앱 개발한 죄 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다은은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009년 예능 프로그램 ‘얼짱시대7’에서 ‘남자보다 잘생긴 여자’, ‘강동원 닮은꼴’로 소개돼 주목 받았다. 2018년 빅뱅 출신 탑과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돼 얼굴을 알린 가수 지망생 한서희와 동성 열애설로 화제를 모았다. 2016년과 2021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정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