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해넘이·해맞이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경찰이 종합안전대책을 시행한다.
서울경찰청은 29일 해넘이·해맞이 명소에 3265명(41개 기동대, 15개 경찰서 경찰관 865명)을 배치해 안전 관리·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찰과 구청 등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는 해넘이 6건, 신년 해맞이 행사가 12건으로 총 18개 행사가 열려 약 17만3000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서울 종로·남대문 경찰서 경찰관 450명 및 경찰기동대와 대테러 등 34개 부대, 총 2490여명을 투입한다.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이나 아차산 해맞이 행사 등에 대해서는 구청 등 주최 측 안전요원 외에 경찰관 415명, 기동대 7개 부대 등 총 835명의 경찰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또한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특공대를 6곳에 배치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종각역·광화문역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철역에서 인파 관리를 할 계획이다.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강원 강릉시 등 6개 시·군 11곳에는 총 16만∼17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인파가 예상되는 곳은 강릉 정동진으로 5만3000명이다. 이어 강릉 경포 4만7000명, 동해 망상·추암해수욕장 3만명 등이다. 강원경찰은 해넘이·해맞이 행사 지점을 중심으로 3개 기동대 등 경찰관 542명을 투입한다. 또 동해안 6개 시·군 지자체와 함께 행사는 없지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을 집중 점검한다. 방파제·전망대·해안선 둘레길은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 특히 일출 후 한꺼번에 차량이 몰릴 것을 대비해 동해안 7호 국도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을 배치할 예정이다.
경북은 23곳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해맞이 장소의 대명사인 포항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선 31일부터 새해 1월1일까지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열린다. 경주시는 1월1일 문무대왕릉 일원에서 신년 해룡축제, 김천시는 김천시민대종에서 새해맞이 타종식을 한다. 안동시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해맞이, 구미시는 동락공원 광장에서 시민안녕행복기원행사를 각각 개최한다.
부산시는 타종 행사가 열리는 중구 용두산공원에 5000여명, 광안리·해운대해수욕장 등 해맞이 명소 13곳에 6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 기관 안전대책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 본부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신년 행사에도 위험 지역을 사전 통제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