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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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학술발표회 성료

1200년된 은행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학술발표회가 22일 경기 구리시 실내체육관에서 시민들과 함께 성황리에 열렸다.

 

29일 천연기념물 지정 시민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윤호중 국회의원, 박석윤·민경자 전 구리시의장, 구리시 지영호 국장, 김선경, 송진호 변호사,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 사또 요시에 국장 등 45명이 참석했다.

 

학술발표회 모습.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시민추진위 제공

학술발표회는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시민추진위(공동 상임대표 박홍기, 허득천)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구리시, 구리문화원, 경기북부UPF, 강원백년포럼 후원으로 개최됐다.

 

허득천 공동 상임대표는 "전국 각지에서 오신 패널분들께 존경과 경의를 표하고, 함께 해주신 추진위원님께도 감사드린다”며 “이번 학술발표회를 계기로 아천동 은행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이 한걸음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술발표회 좌장은 우종춘 전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장이 맡았으며, 신성식 북부지방산림청 팀장, 노거수 전문가인 박정우선생, 한국희 남양주 우석헌자연사박물관장, 허득천 추진위 상임대표 관계자 등 총 6 명이 참석해 천연기념물 지정의 당 위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특히, 주제발표는 추진위 허 상임대표가 아천동의 지리·지형적인 분석, 서지학적 자료분석, 생태학, 민속학적 분석, 추진위의 활동사 및 연혁, 추진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희 우석헌자연사박물관장은 미국 네바다주 출토 페름기의 은행나무 잎 화석을 보여주며 고생대로부터 지금까지 생존해온 나무의 중요성을, 신성식 북부지방산림청 팀장은 노거수의 지정 및 관리 등에 대해 심도있는 제안을 했다.

 

학술발표회 참가자 기념촬영.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시민추진위 제공

추진위 허 상임대표의 ‘아천동 은행나무의 서지학적, 민속학적 자료 고찰’을 시작으로 한국희 우석헌자연사박물관장의 ‘고생대부터 생존해온 은행나무의 특성’, 신성식 북부산림청 팀장의 ‘보호수로서 은행나무 고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발굴해 등록·지정토록한 박정기 선생의 ‘노거수 생육관리와 천연기념물 지정 후 관리실태’ 등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종합토론에서 좌장인 우종춘 전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장은 "이번 학술발표회의 의미가 학술·문화재적 가치 조명 뿐만아니라, 구리시민들이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해 자발적으로 내딛은 유의미한 학술회의였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는 2017년부터 은행나무의 존재를 재발굴하고,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시민운동을 6년째 전개하고 있다.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당산제와 전시회, 명사 초빙강연회, 10만 시민 서명운동 등도 함께 이어오고 있다.


구리=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