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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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코로나19 맞춘 예언가들이 보는 2024년은?

2024년에 대한 유명 예언가들의 어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노스트라다무스·바바 반가가 했던 예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6세기 프랑스 출신의 점성술사 노스트라다무스.

먼저 노스트라다무스다. 16세기 프랑스 출신의 이 점성술사는 나폴레옹·히틀러의 부상과 911 테러, 코로나19 등을 예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1999년 지구멸망설을 주장한 것으로 가장 유명하다.

 

노스트라다무스는 1555년 942개의 시적 구절로 이루어진 '콰트르'라는 예언서를 썼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그가 2024년에 대해 예언한 것은 기후 위기와 새로운 교황이다.

 

노스트라다무스는 기후 위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예언서에 '메마른 땅은 더욱 메말라가고 큰 홍수가 일어날 것"이라고 썼다.

 

한국에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은 이상 기후 등으로 시민들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악화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은 장기 가뭄과 극한 호우를 겪었다. 지난해 6월부터 1년 가까이 기나긴 가뭄을 겪었다. 지난 5월 봄비가 내리면서 해결됐지만 광주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6일까지 장마 동안 역대 장마철 중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전염병으로 인한 세계적인 기아 현상도 언급했다. 그는 "전염병으로 인해 매우 큰 기근이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코로나19 이후에도 인수공통감염병(동물과 사람 사이에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하여 발생되는 전염병)은 꾸준히 등장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2012년 출판)'의 저자 데이비드 콰먼(David Quammen)은 일찍이 해당 책을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의 대유행을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야생 생태계를 파괴하며 접촉이 늘어나는 한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더욱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을 새로운 교황의 가능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아주 늙은 교황의 선종을 거쳐 로마인이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될 것이다"이라고 썼다.

 

가톨릭 교황은 보통 생전에 교황직에서 물러나지 않아 사실상 종신직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선종한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생전에 후임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교황직을 물려준 경우는 매우 예외적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7일로 87세가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독감과 폐 염증 등으로 인해 이달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불참했다.

'발칸반도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린 맹인 예언가 '바바 반가'의 생전 모습.

'발칸 반도(유럽 남동부의 반도)의 노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바바 반가도 2024년에 관한 예언을 했다.

 

불가리아 출신의 반가는 모래 폭풍으로 시력을 잃은 후 신으로부터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선물 받았다고 주장하는 예언자다. 반가는 911 테러·버락 오바마 미국 44대 대통령 당선·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코로나19 유행 등을 예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반가는 인공지능(AI)의 발전·양자 컴퓨팅·사이버 공격 등에 대해 언급했다.

 

반가는 AI가 인력을 대체하기 위한 발전을 계속할 것이고, 양자 컴퓨팅의 부상으로 금융·의료·사이버 분야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자 컴퓨팅은 양자역학을 이용해 기존의 컴퓨터보다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다.

 

AI 발전으로 인한 인력 대체 가능성은 지난해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출시한 이후 논란이 가속화된 주제이기도 하다.

 

이 예언가들은 이외에도 해상 전쟁 발발, 찰스 3세를 이은 해리 왕자의 왕위 승계 가능성,·특정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법 개발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세계 각지의 누리꾼은 "예언은 모호하고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결국 어떤 관점을 가진 이가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다", "심슨이 노스트라다무스보다 예측을 더 많이 했다", "내가 한 번 해석해볼게. 2024년은 365일일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