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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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높이 67㎝ 파도 덮친 동해안… 정부 “아직은 피해 없어”

일본서 7.6 강진… 비상대응반 꾸려 대처

1일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지역에서 추정 최대 규모 7.6의 강진과 함께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한 것과 관련, 정부는 현재까지 강원 동해안과 경북 해안가 지역에서 접수된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9시40분 기준 각 지역에서 접수된 인명 피해나 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오후 4시40분쯤부터 비상대응반을 꾸려 대응하고 있다. 동해안 지역 부단체장들에게 주민들의 해안가 접근을 막고,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오후 8시 기준 지진해일의 최고 높이가 67㎝에 달한 묵호항이 있는 강원 동해시에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할 것을 요청했다.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지진해일(쓰나미)이 동해안 지역에서도 관측된 1일 경북 포항시 용한리 해안에 너울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포항=뉴스1

아울러 행안부는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는 비상근무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 하루 정도는 더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기상청 등에서 별도 안내가 있기 전까지는 절대 해안가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0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해역 강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이 동해안에서도 관측됐다. 오후 8시 기준 지진해일 최고 높이는 묵호 67㎝, 속초 41㎝, 임원 30㎝, 남항진 20㎝, 후포 18㎝ 등이다. 다만 이들 지진해일의 높이는 주의보 발령기준에 못 미치는 0.5m(50㎝) 미만에 머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그러나 조석이나 기상조 등에 따른 조위(조수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해수면 높이)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 위험도가 높을 수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통상 지진해일 높이가 0.5m를 넘으면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어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할 수준으로 본다. 일본 정부는 0.2~0.3m 높이 지진해일에 대해 ‘지진해일의 빠른 흐름에 사람이 움직이기 어려워 피난이 어려워지고 선박·어업시설에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정도’라고 설명하고 있다.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무너진 한 가옥의 모습. 이시카와 교도=연합뉴스

지진해일은 지진이 발생하거나 화산이 폭발해 지각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발생한긴 주기 해양파다. 해안가에 도달하면 지형에 부딪히면서 파고가 높아져 피해를 초래한다. 기상청은 “처음 도달한 지진해일보다 파고가 높은 해일이 뒤이어 도달할 수 있고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추가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