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37)이 600억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남자친구 강종현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박민영은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전 남자친구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박민영은 2022년 9월 4세 연상의 사업가 강종현과 교제 사실이 알려지며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강종현은 2020년부터 2022년 9월까지 친동생 강지연 대표와 공모해 빗썸 관계사에서 628억 원가량을 빼돌리고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 됐기 때문. 그뿐만 아니라 박민영의 친언니 A씨가 빗썸 관계사 인 바이오젠 사외이사로 등기돼 있어 더욱더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관해 다음날 박민영 소속사 측은 “상대방과 이별 했다. 박민영이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당시 검찰은 빗썸 관계사에서 발행한 전환사채 차명 거래에 박민영 이름이 사용된 정황을 포착해, 박민영은 강종현 혐의 관련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한 차례 논란 이후 tvN 월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복귀하게 된 박민영은 “몸도 건강도 정신건강도 많이 아팠던 해였다. 그래서 과연 내가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감독님께서 전화를 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사실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내내 후회하면서 지냈다. 정신과에서 뇌파 검사를 했을 때 죄책감이 빨간색 위험 신호가 들어올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또 박민영은 “근데 그런 시간들이 오히려 제게 ‘너의 본업이 무엇인지, 그리고 네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어느 때인지. 넌 촬영장에서 예전처럼 연기만 오롯이 할 때가 가장 예쁘고 빛나고 살아 있구나’라는 레슨을 주신 것 같아 지금은 모든 걸 받아들이고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더 일찍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제가 지금 많이 건강해진 상태라 더 진정성 있게 (말씀드리고 싶었다). 절 사랑해 주신 분들, 아껴 주신 분들, 그리고 제 팬 분들한테 가장 죄송한데.. 다시는 다른 이슈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가 배우로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오직 답인 것 같다”라고 사과했다.
끝으로 “그리고 항상 전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겠다고 20년을 외쳐 왔는데 많이 후회하고 있고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박민영이 복귀하게 될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운명 개척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