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이재명 피습, 용의자 계획범죄 가능성…지난달 부산서도 포착

지난해 12월 13일에도 이재명 부산 일정서 포착
2일 부산 가덕도에서 괴한(파란 종이왕관을 쓴 이)이 군중을 헤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그는 이 직후 이 대표의 목을 흉기로 찔렀다. /유튜브 정양일TV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괴한에게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전에 준비된 계획범죄’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 A씨(60~70대 추정)는 앞서 지난해 12월13일 이 대표의 부산 일정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13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민주당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했다.

 

2일 당 관계자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당시 이 대표 인근에 한 남성이 이날 피습현장에서 용의자가 착용한 것과 동일한 파란색 머리띠를 착용하고 이 대표를 따라다녔다.

 

머리띠에는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혀있다. 이 때문에 A씨가 범죄를 사전에 계획하고 두 번째 시도 끝에 이날 범행에 성공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경찰은 이날 오후 3시30분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7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A씨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현재 이 대표는 헬기로 서울대병원에 이송해 수술을 진행할 거로 전해졌는데 ‘경정맥손상’으로 대량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경정맥은 목에 분포하는 정맥으로 내경정맥과 외경정맥이 있는데, 이 둘은 완두정맥에서 합류하여 상대정맥이 되어 심장으로 간다. 경정맥은 비교적 지름이 크고 심장과 가까워 임상치료에 흔히 이용되는 혈관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 대표는 의식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