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고) 이선균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등 벼랑 끝으로 몰고간 뒤 영장 실질심사에서는 아이를 안고 등장했던 20대 여성 박모(28)씨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박씨는 지난달 인천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 만 1세의 친자를 동반해 수없이 많은 카메라 및 인파로 인해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했다”며 “박씨의 행위는 아동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학대이며 감형을 위해 아동을 이용해 구걸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질타하면서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은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당시 박씨는는 인천지법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모습을 드러냈는데 아이를 안은 채였다.
이선균은 지난달 27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