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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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상상력의 세계로! 겨울방학 공연축제 막 올랐다

14일까지 아시테지 겨울축제
영유아 대상으로 한 작품 눈길
9개의 다양한 장르 관객 만나

영유아를 비롯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인 ‘2024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개막했다.

3일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에 따르면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지난해와 같은 ‘공존: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을 주제로 이날 막이 올랐다. 오는 14일까지 서울 대학로극장 쿼드와 종로 아이들극장, CJ아지트 대학로 등에서 9개의 다양한 장르 공연이 어린이·청소년 관객과 만난다. 심사위원들이 엄선한 공연 7개와 신인선 예술감독이 선정한 공연 2개다.

2024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작품 중 하나인 티키와 타카의 ‘푹 하고 들어갔다가 푸 하고 솟아오르는’ 공연 모습.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제공

0∼18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공연은 오는 10∼12일 종로 아이들극장에서 열린다. ‘푹 하고 들어갔다가 푸 하고 솟아오르는’이라는 제목의 공연이다. 여우비가 내리는 날 빨랫줄이 걸린 마당에서 감각에 집중하는 순간,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작품이다. 생애 첫 공연을 관람하게 되는 아기 관객들이 배우와 연주자 사이를 오가며 참여하는 형식이라 매회 새로운 느낌을 준다.

4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CJ아지트 대학로 무대에 오르는 연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는 3세 이상 어린이가 관람하면 좋다. 고래마을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바다’의 이야기를 다룬 체험형 연극이다.

휴대전화에 빠진 현대인들을 구하기 위해 파견된 요원들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드라마 서커스로 다룬 ‘목림삼(木林森)’은 10∼11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연된다.

5세 이상 권장 공연으로는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의 무수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쿵쿵쿵’(10∼11일)과 판소리를 접목한 그림자인형극인 ‘와그르르르 수궁가’(13∼14일)가 있다.

7세 이상 권장 공연은 관심을 기다리는 요괴 어둑시니와 과도한 관심이 힘겨운 아이의 만남과 우정을 그린 연극 ‘어둑시니’(4일 오후 1시, 5시)와 사람에게 외면받던 빨간 오니가 친구 파란 오니의 희생을 통해 사람과 어울리게 되는 줄거리의 ‘막대뚝딱 피지컬 뿔난 오니’(6∼7일)가 있다. ‘줄로 하는 공연&돌연한 출발’(6∼7일)은 탁자 인형극 두 편을 함께 즐기는 광대극이다.

청소년극 ‘원테이블 식당’(13∼14일, 13세 이상 권장)은 상실을 경험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꺼번에 부모를 잃은 친구 희수를 돕고 싶지만 부담스럽기도 한 세영의 방황과 성장 과정을 보여 준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