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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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총장, 아내와 ‘온리팬스’ 음란물 판매…만장일치 ‘해임’

위스콘신대학교 라크로스 캠퍼스 총장
아내·성인배우와 포르노 촬영·판매 벌여
‘캠퍼스 최장기 총장’…“명예 실추” 해임
“이사회, 표현의 자유 이해 못해” 반발
포르노 촬영 및 판매로 해임된 조 고우 위스콘신대학교 라크로스 캠퍼스 총장(오른쪽)과 그의 아내 카르멘 고우(왼쪽). 트위터 캡처

 

미국의 한 대학교 총장이 아내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으로 음란물을 촬영·판매하다 대학 이사회로부터 해임되는 일이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위스콘신대학교 이사회는 최근 조 고우(63) 위스콘신대 라크로스 캠퍼스 총장에 대한 해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사회 측은 총장의 해임 사유에 대해 해명하길 거부했다.

 

하지만 제이 로스만 위스콘신대 전체 총장은 “고우 전 총장의 행동은 대학의 평판을 깎아 먹었다”라며 “학교의 지도자는 학생, 교직원, 교수진 및 지역사회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학 안팎에서는 고우 전 총장이 온라인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를 통해 아내 및 포르노 배우와 포르노를 촬영·판매한 것이 이번 해임의 주된 이유라 해석하고 있다.

 

고우 부부는 자신들의 포르노 촬영·판매를 홍보하고자 포르노 배우와 비건(채식) 요리를 만드는 내용의 유튜브 채널 및 X(구 트위터) 관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유튜브 및 X 팔로워들에게 ‘검열·삭제되지 않은 장면을 보고 싶다면 온리팬스로 결제해 시청하라’고 독려했다.

 

고우 전 총장은 지난 2007년 2월부터 최근까지 총장으로 재직해오는 등 ‘최장기 총장’을 기록한 바 있다.

 

위스콘신대에는 총 13개의 캠퍼스가 있으며 라크로스 캠퍼스에는 학생 약 1만명의 다니고 있다.

 

고우 전 총장은 해임 결정에 “우리 부부가 제작한 비디오는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된다”라며 “이사회는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이사회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위스콘신대 이사회는 후임 총장에 베스티 모건을 선임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