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기 위해 대형마트 업계가 ‘가격파괴’ 경쟁에 나섰다. 경기 침체 여파가 이어지면서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화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5일부터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2024 가격파격 선언’을 실행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월마다 식품들 중에서 ‘Key 아이템’ 3가지를 뽑아 초저가로 제공한다.
5일부터 2월1일까지 판매되는 ‘1월 가격파격 3종’은 △삼겹살 △대파 △호빵이다. ‘가격파격 삼겹살’은 국내산 돈삼겹살·목심이 100g당 1780원에 판매된다. 정상가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이다.
이와 함께 구매 빈도가 높은 주요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카테고리 상품을 월별로 초저가에 판매한다. 1월의 40개 아이템에는 농심 짜파게티, 제주삼다수, 서울우유, 종가 맛김치, 페리오 치약, 코디 화장지 등이 포함됐다.
2월부터는 분기에 한 차례씩 ‘반값’을 내세운 ‘가격역주행 1993’ 상품도 선보인다. 정상가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으로 한정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2월 1차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4월, 7월, 10월 총 네 차례에 걸쳐 분기별로 50개 이상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새해를 맞아 ‘값진행사’를 진행하고 새해 대표 음식인 떡국 재료를 반값에 판매하는 등 먹거리 할인 행사를 펼쳤다. 홈플러스는 4∼10일 올해 첫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열고 돼지 삼겹살·목살, 호주산 소고기 안심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대형마트의 가격 파괴 경쟁은 설(2월10일) 선물세트 예약판매로 이어진다. 대형마트는 26일까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실속 선물세트’와 선물의 가치를 높여주는 ‘차별화 세트’ 등 다채로운 선물세트를 구성해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