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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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도 아빠도’ 6년 만에 검거된 전청조父, 16억원대 사기 혐의 ‘구속 기소’

2018년 2월부터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대전지검 천안지청 전경. 연합뉴스

 

지명수배된 지 6년여 만에 붙잡힌 전청조씨의 부친 전창수씨가 16억원대 돈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4일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위반(사기) 등으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토지매매 계약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속여 13억원을 가로채고 변제의사 없이 3억1000만원을 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치 이후 신속히 피고인을 조사하고 피해자 진술을 추가 확보해 피고인의 편취 혐의를 명확히 했다”면서 “피고인에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수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2018년 2월부터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약 6년 가까이 도피 행각을 이어오던 그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30분쯤 보성군 벌교읍 한 편의점 앞 거리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3시20분쯤 벌교읍에서 발생한 휴대전화 절도 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문 대조를 통해 전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한편, 전씨의 딸인 전청조씨는 30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의 변호인은 지난해 12월22일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범죄 수익은 다 전 약혼자인 남현희씨와 그의 가족들에게 흘러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