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이 잡히면 여성은 ‘복장’에 가장 많이 신경 쓴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센스 있는 코디로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직장인 커뮤니티 등에는 소개팅이나 맞선 등을 앞두고 또래 남녀 직장인들에게 ‘복장 점검’을 받는 글이 종종 게재돼 다양한 조언이 이어지기도 한다.
올해 만 35세가 된 직장인 여성 A씨도 전날인 4일 새해 첫 소개팅을 앞두고 ‘복장 점검’을 요청했다.
A씨가 소개팅 필승전략으로 선택한 옷은 세련된 검은색에 패턴이 들어간 원피스였다.
또 소개팅 당일인 5일 다행히 기온이 낮지 않아 패딩 대신 롱코드를 선택했고 각선미를 돋보이게 할 하이힐까지 준비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완벽한 옷차림으로 느껴지지만 A씨는 ‘살짝 파인 원피스’에 고민했다.
자칫 상대 남성으로부터 “작정했다” 등의 오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좋아 보인다”며 용기 낸 선택이 남성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코디한 옷 입은 모습을 공개하며 의견을 구했다.
A씨의 글에 남녀간 의견이 엇갈렸다.
여성들은 “보다 단정한 옷차림이 좋다”는 생각인 반면 남성들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A씨의 의도처럼 “시선을 잡기엔 충분해 보인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결혼 희망 미혼남녀 532명(남녀 각각 26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소개팅이 잡히면 무엇을 가장 비중 있게 준비합니까?’라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의 35.0%가 ‘복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화장’(27.1%), ‘상대에게 어필할 방법’(18.1%), ‘대화 소재’(12.0%) 순을 꼽았다.
여성들의 이같은 전략은 남성들이 소개팅에서 보이는 선호도와 관련있다. 남성들은 소개팅에서 상대에 실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사진과 딴판일 때’(32.3%)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즉 상대 여성 외모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이같은 성향은 재혼 남성들에게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재혼을 위해 소개팅에 나선 남성이 상대를 보고 가장 당혹스러웠던 순간으로 ‘노브라‘라는 답변이 30.5%로 가장 많았다. ‘민낯’(28.2%), ‘래깅스’(19.2%), ‘백발’(12.0%)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들은 상대를 만날 때 가장 황당한 경험으로 ‘멀리서 얼굴 등의 외모를 확인하고 그냥 가버렸을 때’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