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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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넌”…컴퓨터 키보드에 ‘새로운 키’ 추가된다

윈도우 키보드…’30년만’에 바뀐다
“2024년을 AI PC의 해로 만들 것”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운영체제(OS) 윈도우11이 탑재된 새로운 자사 PC와 노트북에 ‘코파일럿(Copilot)’ 키를 추가한다. 1994년 시작 메뉴를 불러오는 윈도우 키가 추가된 후 새로운 키가 추가되는 건 30년만에 처음이다. PC운영체제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보유한 MS 제품은 표준 역할을 하는 만큼 코파일럿 키는 보편적 키로 보급될 전망이다.  

 

5일 MS에 따르면 올해 1월 말부터 출시되는 MS 윈도우 PC와 노트북에 코파일럿 키가 포함된다. 코파일럿은 MS가 생산성과 창의성 향상을 위해 윈도우 11에 도입한 인공 지능 도우미로 엑셀, 워드 등의 오피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윈도우OS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윈도우 PC 키보드에 도입되는 ‘코파일럿(Copilot)’ 전용 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코파일럿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LLM) ‘GPT-4’와 이미지생성 AI ‘달리3(DALL-E 3)’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지난해 2월 ‘빙챗(Bing Chat)’으로 출시됐으며, 같은 해 11월 이름이 변경됐다.

 

코파일럿 키는 일단 일부 국가에서만 제한적으로 기능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에 따라 코파일럿을 아직 사용할 수 없거나 장치에서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 코파일럿 키를 누르면 윈도우 검색 기능이 실행된다.

 

MS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Introducing a new Copilot key for Windows 11 PCs’ 영상을 보면 새로운 키 위치는 스페이스 바와 방향키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에는 코파일럿 리본 로고가 새겨져 있다.

 

유수프 메디(Yusuf Mehdi) MS 부사장 겸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이것(코파일럿 키 탑재)은 사람들의 컴퓨팅 경험을 단순화할 뿐만 아니라 증폭시켜 2024년을 AI PC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키가) 일상생활에서 코파일럿 참여를 원활하게 만들어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