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올해 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특례를 활용해 한국 의·생명 산업 텃밭으로 자리하기 위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법 개정안의 특례를 통해 의료, 바이오 등 의·생명 산업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과 산업 지원을 통해 국내 최대 의·생명 산업 테스트베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법 개정안의 ‘의·생명산업 거점 조성’ 특례를 통해 바이오 융복합, 동물용 의약품 산업 등을 진흥하기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국가와 지방이 행·재정적 지원에 힘을 모아 미국 바이오산업의 집적지인 보스턴처럼 자리매김하려는 것이다. 보스턴은 명문대인 MIT와 하버드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소와 병원, 기업이 1000개 이상 군집한 세계적인 바이오 단지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기업들의 성장으로 크게 주목받은 곳이다.
이는 지난 10여년 새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질병이 전세계적으로 창궐하며 의생명산업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고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국제경제를 선도할 정도로 성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특자도법 개정안의 ‘의생명산업 거점 조성’ 특례를 통해 바이오융복합, 동물용 의약품 산업 등을 진흥하기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국가와 지방이 행·재정적 지원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는 전북의 산업지도를 혁신적으로 재편하기 위한 일환 중 하나다. 특히 ‘의생명산업 거점’ 조성은 그동안 전북도가 역점산업으로 키워온 탄소산업과 직결돼 승수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탄소 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는 플라스틱, 철 등 기존 소재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튼튼하며, 신체 내에 삽입해도 부작용이 적어 생체 적합성이 높아 미래 촉망받는 기술이다.
전북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문을 연 탄소 소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와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전북대병원, 관련 기업 등이 힘을 합치고 인프라와 기술력을 고도화하도록 이번 특례에 담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25%를 넘어서면서 동물용 의약품 산업이 고부가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R&D)과 효능·안전성 시험평가 등을 지원해 동물용 의약품 산업 거점이 될 구상이다.
전북도는 이를 위해 익산에 소재한 동물용 의약품 효능·안전성평가센터,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등 기반 시설과 노하우가 이번 특례 반영을 통해 연구개발, 시험평가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이어져 의약품 생산을 위한 일관 체제 형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동물용 의약품 연구기관과 관련 기업들도 집적화해 하나의 클러스터를 구축,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신종 감염병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대응력을 키우기 위한 자체 시책 등 특례도 마련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역의 풍부한 바이오 자원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의·생명 산업 거점으로 자리하고 국가적 바이오 융복합산업 진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