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에서 욱일기 콘텐츠, 성인물 등 불건전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들에 대해 네이버가 사후조치를 강화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모집해 합격한 스트리머들이 과거 욱일기 장식을 입거나 범죄 전과, 성인방송 이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치지직은 다음 달 중순 플랫폼 방송 권한을 스트리머 전체에게 부여해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19일과 이달 4일 베타 테스터 모집으로 구독자 1만명 이상의 유명 스트리머를 모집했다.
그러나 이렇게 합격한 스트리머 중 일부는 이러한 불건전 성향의 방송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여성 스트리머의 경우 지난해 광복절 다른 방송 플랫폼에서 태평양 전쟁 당시 쓰인 일본제국의 욱일기가 그려진 머리띠 및 티셔츠를 입고 일본 찬양 방송을 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업계 일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령 제한 설정 기능이 도입되지 낳은 채 성인방송을 해도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라며 “사전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논란의 인물들도 합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스트리머의 이력 조회 등 신원을 조회할 권한이 없다. 또 방송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불건전 콘텐츠의 즉시 차단이 어렵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지난 4일 욱일기 방송을 한 해당 스트리머의 방송 권한을 박탈했다.
이달 5일부터는 성인방송 등 불건전 방송을 막고자 라이브 및 영상 서비스에 연령 제한 기능을 도입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신속한 모니터링 및 사후조치 방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사내 운용 조직 및 관련 업체를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다.
성인방송 등 음란 콘텐츠의 경우 인공지능(AI)인 ‘엑스아이’로 아동·청소년에 유해한 음란물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