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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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화려해진 광안대교… 야간관광 도시 부상

부산시, 10년 만에 재단장

세계 최대 교량 LED 개선사업
74억원 들여 새 조명·콘텐츠 선봬
요일·계절·행사에 따라 운영 방침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가 더욱 화려하고 선명해진 경관조명과 미디어 콘텐츠로 10년 만에 재탄생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새 단장한 광안대교 점등식이 열렸다. 새로 꾸며진 광안대교의 야경을 올해 첫 주말을 맞아 광안리해수욕장 ‘M드론라이트쇼’를 통해 일반에 공개했다.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담은 드론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부산의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부산 광안대교가 10년 만에 더욱 화려하고 선명해진 경관조명과 미디어 콘텐츠로 재단장한 모습. 부산시 제공

점등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국민의힘 전봉민 국회의원, 강성태 부산 수영구청장과 김보언 수영구의회 의장,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부산의 국제관광도시 사업인 ‘세븐브리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광안대교의 경관조명과 미디어 콘텐츠 조성 공사를 추진해왔다. 시가 2021년 발표한 세븐브리지 프로젝트는 부산 광안대교, 영도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신호대교, 가덕대교 등 7개의 해안 교량에 심미성과 놀이성을 부여해 교량으로 이어진 부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해 부산만의 관광콘텐츠를 발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총사업비 약 74억원이 투입된 이번 광안대교 재조성 사업은 2020년 1월 시작된 시의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교량 LED 개선사업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광안대교는 총연장 7.42㎞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상복층 교량으로, 부산시설공단이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다. 광안대교의 기존 경관조명은 2013년 12월 설치됐다. 이후 2022년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지난해 5월 기존 조명시설 철거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공사가 마무리돼 10년 만에 새로운 조명과 콘텐츠들을 선보이게 됐다.

이번 경관조명 개선사업은 주케이블·행어로프·트러스 구간에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조명 간격 축소와 개수 증가, 색상 추가 등을 통해 메시지 전달력과 색감·해상도를 대폭 개선했다. 또 무빙라이트를 신설해 동적 요소를 추가하고 주목성과 연출력을 보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앞으로 광안대교에서 선보일 미디어 콘텐츠는 77종으로, 요일별·계절별·행사별로 구성돼 각종 행사와 계절에 맞게 운영될 예정이다. 광안대교의 상징성과 조형성, 통합성을 그려낸 시그니처 콘텐츠와 일상의 데이터를 예술과 접목하고, 실시간 공기질·강수량·교통량 데이터 등 각종 행사와 계절에 맞춘 콘텐츠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박 부산시장은 “야간관광 1위 도시 부산의 화려함을 새해 출발과 함께 시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광안대교를 포함해 행운을 의미하는 7개의 해안교량 세븐브리지와 함께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차질 없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