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강등 되며 전통의 명문에서 몰락한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이 박경훈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8대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박 신임 단장은 1984년 포항제철에 입단,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1992년까지 프로 통산 134경기를 뛰었다. 특히 1986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월드컵과 1990 이탈리아월드컵 등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총 93경기를 치룬 ‘레전드’다.
박 단장은 은퇴 후 전남 드래곤즈의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제주 유나이티드와 성남FC 감독 등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부산아이파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도 활동했다.
수원은 박 단장이 선수와 감독으로 K리그1·2를 두루 경험했고, 대한축구협회 행정업무 경험까지 보유하고 있어 구단을 쇄신해 1부 승격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중요한 시기에 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용감한 변화와 대담한 실행을 바탕으로 팀의 1부 승격과 명가 재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단장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직원들과의 만남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또 수원은 강우영 제일기획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강 대표이사는 현재 맡고 있는 제일기획 경영지원실장과 축구단 대표이사직을 겸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