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총선 인재로 영입된 박상수 변호사가 과거 개설한 커뮤니티에 '여성 혐오성'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수험생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로이너스(Lawinus)’에는 지난달까지도 여성 혐오성 게시물이 올라왔다.
구체적으로 “이쁜 여자는 페미니즘을 하지 않는다”, “30살 전에 결혼 못하고 아기 안 낳으면 남녀불문 아오지 탄광으로 보내야한다”는 등의 내용이 올라왔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 및 로스쿨 출신 법조인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로이너스는 2011년 11월 21일 고려대학교 로스쿨 재학생 박상수 변호사가 설립해 운영했다.
이 커뮤니티는 지난 2018년 서지현 전 검사의 성추문 폭로를 놓고 “여자=잠재적 성매도충”등 ‘미투’를 조롱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게시물 내용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작년 상반기에는 로이너스 운영진 직을 내려놨다”며 “운영진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게시물을 임의로 삭제하면 고소·고발을 당할 수 있어 부적절한 내용의 게시물을 ‘블라인드’ 처리하는 식으로 대응해왔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변호사는 지난 8일 국민의힘 총선 인재로 영입돼 학교폭력 전문으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과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자문 변호사,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아울러 박 변호사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팬클럽 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UPI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위원장의 공식 팬클럽인 네이버 카페 ‘위드후니’에는 ‘박상수 변호사’라는 닉네임으로 “지난 월요일 빨대왕에 나왔던 박상수 변호사입니다. 가입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게시글에서 “작년 변협의 검수완박 반대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이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검수원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며 “검수완박에 홀로 맞서는 한동훈 장관님을 지지하시는 본 카페 회원분들께서도 함께 뜻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썼다.
또, 지난 7월에도 ‘위드후니’에는 “안녕하십니까. 빨대왕 등에 출연했던 박상수 변호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