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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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정치 복원하는 사다리 될 것”…‘5선 도전’ 나경원, 동작을 탈환 노린다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지역구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 전 의원이 4·10 총선에서 당선되면 5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동작을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예비후보 등록 소식을 알리며 “제 소명과 신념, 땀과 눈물이 곳곳에 배인, 제가 태어난 동작을에서 다시 새로운 항해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8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전달하고 있다. 나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 전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18대 서울 중구, 19대 재보궐선거, 20대 총선에서 동작을에서 당선된 4선 의원이다. 현재 지역구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다.

 

그는 “설렘과 절박함이 교차한다. 뜨거운 응원과 지지는 저를 가슴 뛰게 하지만, 차디찬 바닥 민심 앞에서 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여론조사 숫자 따위로는 절대 우리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의 슬픔과 섭섭함을 담아내지 못한다. 우리는 두려워해야 한다”고 했다.

 

또 나 전 의원은 “국민은 우리 정치의 근본적 변화를 말씀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변화 외에 주어진 선택은 공멸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부터 적대와 편 가르기의 정치를 과감히 내려놔야 한다. 실용과 중용의 정치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면서 “먼저 손을 내미는 정치, 기꺼이 양보할 수 있는 정치를 보여줘야만 국민께서 우리에게 다시 마음을 주실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저부터 새롭게 시작하겠다. 저부터 성찰하고 변화하겠다. 큰 정치를 복원하는 사다리가 되겠다”며 “대결이 아닌 경쟁, 독점이 아닌 공존의 정치를 열어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벽을 여는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 국민의힘을 넘어 국민에게 힘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전국 204개 지역구 당협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 당무감사에서 원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