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밥상 물가에 보다 저렴한 점심을 찾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식사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아예 도시락이나 간편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느끼는 식사비 부담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1로 전년 대비 6.9% 올랐다. 이 상승률은 구내식당 식사비 관련 통계가 발표된 2001년 이후 역대 최고치로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1.9배에 달한다.
2013년부터 11년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돈 외식 물가도 직장인의 점심 밥상이 단출해지는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6.0%로 전년(7.7%)보다는 소폭 둔화했으나 2022년을 제외하면 1994년(6.8%)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와 달리 매일 지출해야 하는 점심 식대의 경우 작은 가격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 진단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비정기적 지출 품목은 가격 인상을 감수하면서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일상적으로 지출하는 식사 비용은 작은 인상에도 대안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