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한동훈 “세비반납·불체포 포기, 민주당은 못 해” vs 민주 “검찰 특활비부터 공개하라” 일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자신이 내세운 정치개혁 공약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금 이재명 대표를 보호해야 하는 민주당은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검찰 특활비부터 공개하라“고 일갈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민주당은 내가 이거 물어볼 때마다 그냥 넘어간다"며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묻는다. 이 두 가지 받을 건가, 안 받을 건가"라고 거듭 물었다.

 

한 위원장이 거론한 정치개혁 공약은 지난달 취임할 때 밝혔던 불체포특권 포기, 그리고 지난 10일 밝힌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이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면, 내가 말한 이 두 가지에 반대할 이유가 있나"라며 "죄 안 지으면 되는 것이다. 국민들과 똑같은 대접을 사법 시스템에서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자기들 방어를 위해 받지 않겠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먼저 실천하겠다"며 "앞으로 셋째 넷째 정치개혁 시리즈를 계속 말씀드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민주당과 우리가 정치개혁을 보는 면에서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며 "국민의힘은 정치인의 특권을 하나하나 포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미 지난 대선 공약으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약속하고 국회의원이 구속되는 경우에는 그 기간만큼 수당과 활동비 등이 지급되지 않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했다"며 "도대체 무엇을 답하라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이 발의한 관련 법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동의하고 적극 협력하면 될 일"이라며 "한동훈 위원장은 후안무치한 언론플레이를 멈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비 반납 운운하기 전에 검찰 특수활동비부터 공개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예산 내역도 공개하도록 하라"고 맞받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