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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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김무성 부산 중·영도 출마 선언… “퇴보한 민주주의 복원해야”

김 전 대표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어”
김무성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대표를 지낸 ‘무대(무성대장)’ 김무성 전 국회의원(6선)이 제22대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1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랜 번민 끝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부산 중·영도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15대에서 18대까지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서 4번 내리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 기존 지역구인 부산 남구 대신 영도에 출마해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중·영도에서 당선됐다.

 

현역인 황보승희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부산 중·영도 지역구에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이재균 전 의원,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고 있다.

 

황보승희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황보 의원은 지난 2020년 3월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시절 내연남 정모 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경선 비용과 기탁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0년 4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정씨 자녀 명의로 임차한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에 보증금이나 월세 없이 거주하며 32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황보 의원 변호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황보 의원 측은 “두 사람은 내연관계, 즉 사실혼 관계로 그 이전부터 생활비를 지급하여 왔고, 생활비를 받은 것 중에 예비 후보자 시절 받았던 것만 떼어 정치자금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보증금 등을 지원받은 의혹과 관련해서도 “두 사람이 아파트에서 함께 거주했고, 정씨가 사업상 서울에 가는 시간이 많아 아파트를 구해 놓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황보 의원도 보증금과 월세를 같이 부담했고, 공과금은 전적으로 황보 의원이 냈다”고 설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