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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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中 경제 2023년 5.2% 성장...당국 목표치 충족

지난해 4분기에도 5.2% 성장
작년 고정자산 투자 3.0%↑ 부동산 개발투자는 9.6%↓
지난해 12월 기준 산업 생산 6.8%↑ 소비 매출 7.4%↑
뉴스1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21조207억위안(약 2경2270조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경제 수장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전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당국 목표치인 5% 안팎을 충족한 5.2%에 이를 것”이라고 예고한 것과 일치하는 결과다.

 

작년 4분기 GDP도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를 늘었다.

 

작년 연간 소매 판매(소비 매출)는 전년 대비 7.2% 증가했고 산업(공장) 생산은 4.6% 늘었다. 연간 고정자산 투자는 3.0% 늘어났지만, 이 중 부동산 개발투자는 9.6% 줄어 침체한 주택경기는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산업 생산은 6.8% 증가해 2022년 2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다. 소매 판매는 7.4% 늘어 시장 예상(+8.0%)를 밑돌았으며, 3개월 만에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2% 올라갔지만, 1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3% 떨어졌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 실업률은 5.2%이며, 12월은 11월(5.0%)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중국은 이날 새로운 방식의 연령대별 실업률도 처음 공개했다.

 

작년 12월 재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4.9%로 나타났으며 25∼29세는 6.1%, 30∼59세는 3.9%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청년(16∼24세) 실업률은 지난해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7월 통계부터는 발표가 중단됐었다.

 

이 통계는 중·고교와 대학 재학생을 뺀 실제 구직자를 대상으로 통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지만, 부정적인 수치를 낮추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인당 가처분 소득은 3만9218위안(약 729만원)으로 명목상 전년 대비 증가율 6.3%, 물가 요인을 제외한 실질 증가율은 6.1%를 각각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국가통계국은 작년 경제에 대해 “복잡하고 엄중한 국제환경과 대내적 어려움에도 내수 확대와 구조조정, 신뢰도 제고, 리스크 방지 등을 통해 안정적인 발전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