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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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쏘자 한미 정찰비행 늘었다

북한이 지난 14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것을 전후로 한·미의 정찰활동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 공군 RC-135V 리벳 조인트 전자정찰기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한반도에 전개해 중부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정찰활동을 펼쳤다.

주한미군 RC-12X 신호 정보 수집 정찰기가 비행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신호정보(SIGINT)를 전문적으로 수집 및 분석하는 RC-135V는 한반도 일대의 통신과 전자적 신호를 수집하고 감청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나 무력도발을 감행할 때, 곳곳에서 방출되는 전자적 신호를 통해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주한미군 소속 EO-5C 크레이지 호크 정찰기가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

 

주한미군이 3대를 운용하는 EO-5C는 광학·적외선(EO/IR) 영상장비와 합성개구레이더(SAR), 통신정보(COMINT) 장비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EO-5C는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쏘기 하루 전인 13일에도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RC-12X 가드레일 정찰기도 지난 15∼16일 중부지역에서 정찰비행을 실시했다.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RC-12X는 전장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에 표적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군도 지난주부터 E-737 항공통제기 등을 투입해 북한의 미사일 동향 등을 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찰자산의 움직임은 최근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남북 관계를 적대·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포사격을 하고, 동해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도발적 움직임에 맞서 대북 감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