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전여옥 “마리 앙투아네트는 조리돌림의 희생양. 김건희 여사와 비교 유감”

“김 여사를 앙투아네트와 비교한 김경율 비대위원 매우 유감스럽다”
지난해 11월 26일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김건희 여사와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전여옥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비교한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향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렇게 적고는 “인류역사상 가장 큰 가짜뉴스 피해자는 바로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주장했다.

 

그는 “(앙투아네트가) 사치와 문란한 사생활로 시달렸지만, 모두 가짜뉴스였다”면서 “남편 루이 16세와 검소하게 생활했으며, 시동생과의 흉흉한 소문도 다 거짓말”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한일 관계처럼 적대적이었다”면서 “앙투아네트는 우리 식으로 보면 ‘조선황실에 시집온 일본공주’ 격이다. 가장 억울한 마녀사냥, 조리돌림 희생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압승만이 이 나라를 지킨다”고 보수우파가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여옥 전 의원. 페이스북

 

앞서 김 위원은 지난 17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두고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을 것 같냐.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민중 시위대가) 건물을 털 때마다 드러나니 감성이 폭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김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관해 “경중을 따지자면 분명히 ‘디올 백’은 심각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둘 다 부적절하지만, 이것(디올 백)에 대해서만큼은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진상을 이야기하고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입장을 표명하는 게 국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19일 “김 여사 부친 고향이 경기도 양평이고 김 여사에 의도적으로 접근한 최재영 목사도 양평인 걸로 알고 있다”면서 “집안 어른들끼리 친분이 있는 걸 앞세워 접근했고 수차례 만나달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