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조태열 외교부 장관, 연일 경제계 접촉 왜…“‘경제·안보 융합 외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연일 경제계와 접점을 넓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장관은 ‘경제·안보 융합 외교’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바 있다.

 

조 장관은 오는 22일 한국경제인협회를 방문하고 24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을 예정이다. 앞으로 경제5단체장과 차례로 면담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4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벤처기업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지난 19일에는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4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외교장관이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을 경제 행사로 선택한 것이 예외적 행보라는 반응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경제계와의 접촉면을 더 넓히고 있는 것이다.

 

조 장관이 취임과 동시에 경제 관련 일정을 연달아 소화하는 것은 경제·안보 융합외교를 중시하겠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 장관은 지난 12일 취임사에서 “신임 장관으로서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춰 우리 외교 역량을 재정비하고자 한다”며 그 중 하나를 경제·안보 융합외교로 제시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당시 “미·중 기술 패권경쟁으로 경제와 안보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경제·안보 융합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업무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도 “경제와 안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오늘날의 시대적 배경이 저를 이 자리에 세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외교관 경력 40년 중 전반 30년을 통상 분야에서 주로 근무했다. 통상 교섭의 큰 획을 그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체결 당시에는 통상교섭조정관으로 일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