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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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기업 취업자 사상 처음 300만명 돌파…삼성전자 12만4070명

지난해 대기업 취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중 대기업 취업자 비중은 10명 중 1명 꼴로 늘어났다.

 

22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8만9000명 늘어난 308만70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기업 취업자가 3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대기업 취업자 수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4년 대기업 취업자 증가 규모를 보면 코로나19 사태 첫 해인 2020년 7만9000명에서 2021년 14만3000명으로 증가폭이 커졌고, 2022년에는 18만2000명으로 더 확대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부양책이 이어진 가운데 비대면 업종이 많은 대기업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대기업 중 고용 규모가 최대인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지난해 6월말 기준 12만4070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6166명(5.2%) 늘었다. 현대차 직원 수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7만1520명으로 1년 전보다 847명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 기업별 직원 수는 기아 3만5438명, LG전자 3만4198명, SK하이닉스 3만2217명, 대한항공 1만7839명, LG화학 1만4821명, 삼성SDI 1만2161명, LG에너지솔루션 1만1793명, 현대모비스 1만1754명 등이다. 대기업 고용이 늘면서 전체 취업자 중 대기업 취업자 비중은 10.9%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23만8000명 증가한 2532만9000명으로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취업자 중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89.1%로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대기업 취업자 증가폭이 중소기업을 앞서면서다. 지난해 대기업 취업자 증가율은 3.0%로 중소기업(0.9%)보다 3배 이상 컸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