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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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기계화율 높이자” 팔 걷은 전북 지자체

순창·임실군, 장비 면허 취득 지원
남원시는 농기계 임대료 절반 할인

전북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가속화하는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른 농업인들의 경영비 부담과 노동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농업 관련 기계 운용 기술 확산을 지원한다. 소형 중장비부터 드론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다양한 자격을 농업인들이 취득해 농업 기계화율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22일 전북 지자체에 따르면 순창군은 농업용 중장비와 드론 면허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비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소형 중장비의 경우 최대 34만원, 농업용 드론은 최대 300만원 기준으로 50% 범위 이내다.

임실군도 안전한 농작업 활동과 특수 농업기계 사용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농업용 소형 건설기계 면허 취득 교육생을 지원한다. 교육은 관내에 거주 중인 농업인 50명을 선발해 직업전문학원에서 이론 6시간, 실습 6시간 등 총 12시간 과정으로 진행하며, 교육비의 50%를 지원한다.

남원시는 경제 여건 악화로 가중되는 농업인들의 경영비 부담과 노동력 부족 현상을 덜어주기 위해 농기계 임대료 50% 할인 정책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 농기계 임대 사업은 연간 활용 일수가 적어 농업인이 쉽게 구입하기 힘든 농기계를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임대해 주는 서비스로, 농기계 사용 요령과 안전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2022년 여름 밭농업 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 지역을 대상으로 농작업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밭농업 기계화로 마늘·양파의 경우 농지 1㏊당 농작업 비용을 700만원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업은 지역의 중요한 기반산업이지만 기계화율은 밭농업만 해도 2022년 기준 63.6%에 그치고 있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순창·임실·남원=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