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을 찾은 방문객이 사상 처음으로 9600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지역 특화형 관광산업 육성이 가능해진 만큼 전북 관광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야간 관광과 산악 지역 친환경 개발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관광객 1억명 시대를 열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북 방문객이 964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시군별로는 전주시(7800만명)와 군산시(2500만명), 익산시(2300만명), 완주군(2200만명) 등이 200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도 35만4000명이 찾아 전년(6만7110)보다 427% 늘었다. 유럽·미국 권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보다 50∼80% 회복세를 보인 데다 지난해 8월10일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군산과 중국 석도 간 카페리호 등을 이용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북 방문객은 2019년 9302만명에 달했으나,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8382만명으로 줄었다. 2021년에도 이 여파로 8318만명으로 각각 줄어든 뒤 2022년에는 포스트 코로나로 9447만명을 기록,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전북 관광의 부활을 시사했다.
지난해 방문객들의 평균 체류시간은 460분으로 광역지방자치단체 평균 체류시간(378분)보다 82분 더 머물러 전북이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전북도는 올해 자치도 출범 원년으로 지역 특화산업 육성이 가능해져 질적 성장을 도모해 방문객 1억명을 달성할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특색 있는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광지 개발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 관광객 1억명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