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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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주공 재건축·제2경인선 조속 설치 온힘”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

“만수6동 12개 단지 재건축도 검토
원주민 부담률 낮추는 최적안 고민
광역교통망 불편 해소 투트랙 필요
청학∼서창∼신천 우선 서해선 연결
서울 방면 출퇴근 불편 해소 기대감”

“만수주공 통합 재건축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남부권 광역철도 구축도 서두르겠습니다.”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은 24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만수주공아파트 정비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현재 1∼6단지는 총 6866가구로 준공된 지 최대 37년에 이른다. 그야말로 거주여건이 열악하다. 최근 정부에서 3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의 재건축 때 안전진단을 생략하면서 새로 짓는 절차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박 구청장은 “향후 1만4000가구가 들어서게 될 지역의 최대 규모 재건축이다. 철거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기존 구성원들이 그 자리에 다시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원주민 부담률은 낮추면서 효율성이 높아지는 최적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세계일보와 만나 ‘일상의 불편함을 없애는 체감행정’ 실현에 힘쓸 것을 밝히고 있다. 인천 남동구 제공

구는 여기에 더해 만수6동의 12개 단지, 약 7720가구 재건축도 추가 검토 중이다. 행정 절차가 본궤도에 오른 주공아파트와 이곳이 일정대로 탈바꿈되면 3만여가구의 새 둥지가 마련될 전망이다.

제2경인선의 조속한 설치도 최대 현안이다. 연수∼남동을 거쳐 시흥 신천에서 서울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지만 당초 전제였던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무산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후 인천시가 광명시흥 남북선과 연계해 신도림으로 이어지는 대안을 내놔 국토교통부가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광역교통망 불편 해소를 위해 투트랙 방식의 추진이 필요하다는 박 구청장은 “재정·민자 모두 검토되고 있으나 경기 구간의 인접 자치단체 간 유치 갈등으로 지연 가능성이 크다”면서 “당장 이견이 없는 청학∼서창∼신천을 1단계로 우선 서해선과 잇는다면 서울 방면의 출퇴근 주민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렇게 되면 서해선을 통해 국철 1호선(소사)·7호선(부천종합운동장) 환승이 이뤄진다.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데도 힘쓴다.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복개돼 주차장으로 이용 중인 만수천의 사라진 물길을 되살린다. 생태하천으로 복원시켜 구민에 휴식처를 제공하고 지역 랜드마크이자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지난해 주민 설명회와 최종 용역보고회를 마쳤다.

주거환경 정비에 힘을 쏟겠다는 박 구청장은 “동 전역 골목골목의 쾌적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도심에는 스마트 쉼터와 유휴공간을 수시 확보해 내 집 앞 작은 정원으로 돌려줄 것”이라고 구상을 알렸다. 이어 “영동 고속도로 및 수인분당선 주변, 논현광장에 숲을 조성하는 동시에 호구포로·백범로엔 녹색으로 이어지는 풍성한 녹지를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저출산·고령화에 적극 대응해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거듭난다. 구는 빠듯한 재정 속에도 노인 정책 예산을 대폭 늘렸고 어르신 건강에 소홀함이 없도록 챙기기로 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노력한다. 박 구청장은 “취약계층의 산후 조리비, 난임부부 시술비, 한의학 치료비를 지급할 것이다.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의 육아휴직 퇴직 적립금 및 대체조리원 지원으로 처우 개선과 안심 보육조건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바쁜 일상에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여유를 돌려주겠다는 박 구청장은 “소규모 마을 단위로 생활체육 시설을 마련하고 원도심 구성원들 대상의 공연·이벤트 개최로 문화적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