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이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지적장애 등 특수교육 대상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장애 유형과 정도를 감안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0대 전북교육 핵심과제 중 하나인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장수군과 전주시, 군산시 등 3개 지역에 특수교육기관인 특수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동부산악권 장수군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특수학교는 계북면에 10학급(70명) 규모다. 2026년 3월 개교하면 그동안 인접 도시인 전주·남원 등으로 장거리 통학했던 학생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직업교육으로 자립 기반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부 도시권 군산에는 옛 대야초등학교 광산분교장 부지에 조성한다. 유치원 1학급과 초등교 6학급, 중학교 6학급, 고교 6학급, 전공과 2학급 등 총 21학급(136명) 규모다. 2027년 3월 개교하면 군산명화학교에 이어 이 지역 두 번째 특수학교가 돼 특수교육 대상 학생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 과대·과밀 문제가 개선될 전망이다.
전주에는 옛 전주자림원 부지에 가칭 ‘전주보름학교’를 18학급(132명) 규모로 설립해 2027년 3월 개교한다. 학교는 휴먼서비스학과, 외식서비스학과, 농생명산업학과 등 직업 중점형 학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특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특수학교가 없는 김제·부안 등 전북 서부권에도 설립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설립 부지를 확정하고 교육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자체 투자심사까지 마칠 예정이다.
특수학급도 대폭 늘어난다. 2024학년도 특수학급 배정 결과 유치원 12학급, 초등교 22학급, 중학교 12학급, 고교 6학급 등으로 전년보다 총 61개 학급이 증가한다.
전북교육청이 특수학교 설립에 역점적으로 나선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도 특수교육 대상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수교육 대상자는 2021년 3859명에서 지난해 4273명으로 41명(10.7%) 늘었다. 특히 발달장애 학생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80% 이상을 차지해 신변 지원과 생활지도, 일상생활 등 전 영역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 장수·전주·군산에 특수학교 만든다
기사입력 2024-01-25 21:07:46
기사수정 2024-01-25 21:07:45
기사수정 2024-01-25 21:07:45
2026·2027년에 순차 개교
김제·부안은 상반기 부지 확정
장거리 통학·과밀 해소 기대
김제·부안은 상반기 부지 확정
장거리 통학·과밀 해소 기대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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