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가 올해 기업지원 예산을 지난해 대비 23% 늘리는 파격적인 기업 환경 개선 사업에 뛰어든다.
26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전반적인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기업지원 사업에 총 41억8913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33억9621만원보다 8억원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세수 감소에 따른 긴축재정에도 이천시가 관련 예산을 늘린 건 도시 성장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김경희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른 것이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 ‘기업 애로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수요자 중심 맞춤형 시스템 운영’, ‘체감할 수 있는 기업 활동 여건 개선’을 올해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장·밀착·체감·홍보 행정을 추진 방향으로 정하고 중소기업의 취약점을 분석한 체계적 맞춤 지원에 들어가기로 했다.
자금지원, 맞춤형 기업애로지원, 기술혁신 및 제품생산지원, 국내외 판로개척지원, 경영환경조성의 5개 분야 시책을 핵심 시책으로 정했다.
시는 우선 특별경영자금 사업을 통해 시가 추천한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2%의 금리로 대출을 지원한다. 이어 중소기업육성 자금을 경기도에 출연해 관내 중소기업의 운전·시설 자금을 보조할 예정이다.
담보력이 부족한 관내 중소기업에는 융자보증을 지원하고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과 경기테크노파크 공기관 위탁을 통해 디자인 개발, 해외전시회, 수출물류비, 스타 기업육성, 맞춤형 성장, 스마트공장보급확산 등을 돕는다.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서는 공장 주변의 기반시설, 노동환경, 작업환경, 소방시설 등의 개선을 지원한다. 특히 중소기업 노동자 기숙사 임차비를 80%까지 지원해 기업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이 밖에 시는 국내 전시 참가, 창업보육센터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이천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629개 기업체에 33억9621만원을 지원했다. 김 시장은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인 만큼 기업체의 현장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기업과 시민이 행복한 이천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