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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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만 유튜버’ 임금 체불 의혹에 “명백한 허위 사실”… 법적 대응 예고

최고다윽박(김명준·29)/사진=디시인사이드

 

14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겸 아프리카 BJ 최고다윽박(김명준·29)이 임금 체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부인하며 허위사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프리카 BJ, 146만 유튜버에게 뒤통수를 당했다. 조언 부탁드린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146만 유튜버 최고다윽박의 기획자 겸 매니저로 같이 일했다고 밝히며 임금을 다 받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최고다윽박 측에서 스키 콘텐츠를 제시해 함께 찍기로 하고 다음 날 스키 장비를 대여해 유튜브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촬영 도중에, 윽박 측에서 스키 콘텐츠를 설명하면서 10년 스키 경력이 있는 A씨에게 먼저 시범을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만약 다치게 되면 전부 산재 처리를 한다며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스키를 타던 A씨가 심하게 넘어지면서 허리 부상을 당했고, 통증이 심해 즉각 병원에 가려고 했으나 문 연 곳이 없어 집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다음날에도 A씨는 병원을 찾았으나 신년으로 문 연 병원이 없어 진통제를 먹으며 하루를 버텼고, 이튿날이 돼서야 근처 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됐다고 부연했다.

 

진료 받은 뒤 A씨는 급성요추염좌라는 진단을 받고 허리 주사를 맞던 중 “병원에서 최대한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고 윽박 측에게 보고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기획구상은 됐냐”라고 왔다고 밝혔다.

작성자 A씨가 제시한 자료/사진=디시인 사이드

 

뿐만 아니라 A씨는 “며칠간 오전에 병원 가서 물리치료 받고 출근했다. 허리 아픈 거 뻔히 아는데 내 차로 본인 태우고 강원도까지 멀리 가서 촬영을 진행했다”며 “조기출근이라 물리치료도 못 받고 방송도 늦게 끝나서 퇴근 후에 물리치료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고통이 너무 심해서 MRI를 찍었는데 척추 10, 11번 골절 6주 진단 받았다. 자칫 큰일 나면 뼈가 주저앉아 철심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며 입원 치료를 권장해 입원했다”고 말했다.

 

A씨는 윽박 측에 2차 보고한 뒤 “‘스키 경력 10년에 이 정도 넘어지셨는데 6주 진단이면 그전에도 허리 안 좋던 게 아닐까요?’”라고 답장이 왔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출근을 못 할 거 같다고 하니 근무 현황표를 보내며 입원으로 인한 근무결손은 월급에서 차감하겠다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최고다 윽박이 먼저 시범을 보여달라고 했고, 다치면 전부 산재 처리고 책임진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갑자기 50%만 지급해 주겠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최대 3월까지 허리 교정기 하면서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 MRI 촬영 등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윽박 측은 “다치면 책임지겠다고 했었다. 따져보니 50% 정도는 주는 게 맞더라. 법으로 따지면 안 줘도 된다더라. 그래도 같이 일했던 분이니까 50% 주기로 한 것”이라며 “내가 50%를 준다고 하니까 싫다더라. 그래서 조율 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폭로 글을 쓴 거다”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임금 체불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지속해서 상대측이 거짓을 사실인 양 각종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하고 있다. 사실이 아닌 글에 현혹되어 악플을 다실 경우 명예훼손과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해 적당한 조치 취하도록 하겠다”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