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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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관리들, 러시아·우크라이나 동시 접촉

중국의 외교차관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교당국을 동시에 접촉했다.

 

30일 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났다. 러시아 외무부는 마 부부장과 라브로프 장관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유라시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보장 문제를 논의했으며 중동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악수하는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러시아 외무부 제공

양측은 또 발전하는 양국 관계 현황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외교 상호작용을 강화하자는 입장을 공유했다. 마 부부장은 전날부터 이틀간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티토프 러시아 외교부 제1차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차관도 만났다.

 

중국 외교부는 "마 부부장은 중러 관계와 양국의 전략적 협력, 각자의 대외 관계, 전략적 안정 유지, 브릭스(BRICS) 및 국제·지역 문제에 관해 러시아와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중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행하고 수교 75주년 경축 활동을 잘 치르기를 바란다”며 “양자·다자 협조·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관계의 내용을 계속 풍부하게 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또 별도의 발표 자료에서 쑨웨이둥 부부장이 29일 주중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쑨 부부장이 29일 '약속에 응해'(應約·잉웨) 파울로 리아비킨 대사를 접견했다"며 "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 등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쑨 부부장은 “중국과 우크라이나가 수교한 32년 동안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되게 발전했다”며 “지금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화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고, 양국은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보면서 상호 존중과 진실로써 양자 관계의 장기적 안정을 추동해야 한다”고 했다.

 

리아비킨 대사는 “우크라이나는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며 “중국과 함께 교류·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동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