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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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업계도 전세대출 갈아타기 개시

카카오·네이버페이·토스 등 4곳
은행들과 제휴 대환대출 서비스

신용대출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자금대출도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갈아타기가 본격화했다. 핀테크 업계는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했고, 은행권에서는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핀다는 31일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이 플랫폼들을 통해 자신의 기존 전세대출을 조회하고, 이를 다양한 금융사의 전세대출 상품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 31일 한 시민이 모바일 앱을 이용해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뉴스1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에는 각각 6개 은행이 입점했다. 토스는 3개, 핀다는 2개 은행과 손잡고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내놓았다. 카카오페이는 “우리은행도 입점이 확정돼 서비스 오픈 후 입점 예정”이라며 “플랫폼 중 유일하게 5대 시중은행이 입점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금리 혜택 및 다양한 이벤트들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기준 최저 연 3%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대환 시 최대 0.2%포인트의 금리 할인 혜택을 적용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자행 전세대출로 갈아탄 고객 500명에게 선착순으로 1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지원하며, KB국민은행은 오는 4월3일까지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에게 최대 30만원의 ‘KB복(福)비’를 지급한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기존 대출을 받은 지 3개월 후부터 임차계약 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까지만 가능하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전세대출 갈아타기에) 관심을 갖고 본인이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이 있는지 조회해 보는 등 첫날 반응은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월 일평균 (전세대출) 조회 건수 대비 2배 이상 몰리고 있다”며 “고객 경험을 해치지 않도록 접수량을 조절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