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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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이어 진보정당서 금배지 단 이자스민

정의당 류호정·이은주 사퇴 따라
양경규와 함께 비례대표직 승계

보수정당 비례대표를 지낸 이자스민 의원이 임기를 마친 지 거의 8년 만에 정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돌아왔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 전 의원·5번 이은주 전 의원이 사퇴하면서 양경규 의원과 함께 의원직을 새로 승계하면서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은 양경규, 이자스민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등원인사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의원과 양 의원은 1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원 선서를 하고 임기를 시작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등원 인사 행사에서 “저는 헌정사상 최초의 이주민 재선 국회의원이다. 250만 이주민을 대표해 이민사회기본법 발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필리핀 출신인 이 의원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1998년 귀화했다. 2012년 총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 영입돼 최초의 다문화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재선에는 실패했다. 2016년 의원 임기를 마치고 2019년 11월 탈당해 정의당에 입당했다.

국민의힘 김근태 의원도 정의당 이·양 의원과 함께 임기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최근 탈당을 선언하고 의원직을 사퇴한 권은희 전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한 것이다. 김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이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양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에 선임됐다. 이들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5월29일까지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